영국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 '애스턴마틴(Aston Martin)'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007 제임스 본드? 아니면 우아하면서도
강렬한 디자인? 그 중심에는 항상 ‘Vantage(빈티지)’가 있었습니다.

오늘은 애스턴마틴의 가장 상징적인 모델 라인업인 ‘빈티지’의
탄생부터 지금까지의 여정을 함께 따라가 보려 합니다.
1. 1950년대: Vantage의 시작, ‘옵션’에서 시작된 이름
1950년대 초, 애스턴마틴은 DB 시리즈로 모터스포츠와
고성능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습니다. ‘Vantage’라는
이름이 처음 등장한 건 1951년 DB2 Vantage 모델에서였습니다.
이 당시에는 독립된 모델명이 아닌 고성능 옵션 트림을 의미했죠.
강화된 엔진, 튜닝된 섀시, 보다 날카로운 주행감이 특징이었습니다.

2. 1970년대: 독립 모델로의 도약
1977년, 드디어 ‘Vantage’가 하나의 독립 모델로 탄생합니다.
V8 Vantage는 당시 영국에서 가장 빠른 양산차 중 하나로 꼽혔고,
외관도 한층 공격적인 스타일로 재설계되었죠.
이 모델은 '영국의 머슬카'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애스턴마틴의
강렬한 퍼포먼스를 상징하게 됩니다.

3. 1990년대: 슈퍼카급 퍼포먼스, V600
1990년대에는 Virage 기반의 Vantage가 등장하면서
무게감 있는 럭셔리와 극한의 성능이 결합됩니다.
특히 Vantage V600은 600마력의 파워를 자랑하며 당시로선
슈퍼카에 버금가는 성능을 자랑했죠. 이 시기부터 Vantage는
단순히 '스포츠카' 그 이상으로 진화해갔습니다.

4. 2000년대: 현대적인 디자인과 볼륨 모델의 시대
2005년에는 새로운 V8 Vantage가 등장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보다 작고 민첩한 섀시, V8 엔진,
그리고 완성도 높은 디자인은 대중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고,
Vantage는 애스턴마틴의 베스트셀링 모델로 자리매김합니다.

이후 V12 엔진을 장착한 V12 Vantage, 그리고 S, AMR 등
다양한 파생 모델이 연이어 출시되며 성능, 디자인, 드라이빙의
재미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모델로 발전하게 됩니다.
5. 2018년~현재: 2세대 Vantage와 미래
2018년, 새로운 디자인 언어와 AMG V8 엔진을 탑재한
2세대 Vantage가 등장했습니다.전면부에 커다란 그릴과
날카로운 헤드램프를 갖춘 이 모델은, 역동성과 미래지향적인
감각을 모두 품었습니다.

2020년대 들어서는 로드스터, F1 에디션, V12 Vantage 등
다양한 한정판과 스페셜 에디션이 추가되며 'Vantage'는 여전히
애스턴마틴 브랜드의 중심축으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마무리: ‘Vantage’는 단순한 모델명이 아니다
Vantage는 단순히 고성능 스포츠카를 뜻하는 단어가 아닙니다.
그것은 애스턴마틴이 퍼포먼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왔는지를
상징하는 하나의 철학이자 유산입니다.
70년 넘는 시간 동안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면서도, 브랜드의
정체성을 지켜온 이름. 그 이름이 바로 ‘Vantage’입니다.